그 시절,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영화

- 그 시절,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
<건축학개론>을 보고도 안 울었는데, 이 영화를 보고 눈물이 났다.

처음에 주인공들이 교복을 입고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데
'나도 고등학생일 때가 있었는데..'
생각이 들면서 그 시절이 그리워졌다.

하얀 교복을 입고, 차렷 경례 구호에 맞춰 인사를 하고
같이 매점을 가고, 별것도 아닌 거에 희희낙락 했던
그 때가 갑자기 엄청 그리워졌다.

그때는 크면 뭐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았고,
지금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았다.

그런데 사실은 수능이 끝나자마자 행복보단 슬픔이 더 컸던 것 같다.
함께 공부했던 친구들이 각자의 길을 떠났을 때,
그리고 그런 친구들에게 신경쓰기보단 내자신에게 더 집중했던.
그럴 수 밖에 없던 시기지만,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이기적이었던 것 같기도.

시간이 지나면 이를 악물고 붙잡고 있던 것이 아무것도 아닌것이 되버릴 때가 있다.
그 때 이기적인 내 모습을 반성하고, 앞으로는 진짜 소중한게 무엇인지 알았으면 한다.

갑자기 왠 일기?

- 하아, 이것때문에 운건 아닌데..
사실은 이 영화를 보고 운 것은 그 시절, 정말 좋아했던 소녀를
끝내는 다른 남자와 결혼하는 소녀를
끝까지 축복해주는 남주인공의 모습 때문이었다.

정말 아름답게 서로 좋아했는데..
이래서 비극은 싫다. 영화는 비극이 아니지만!

덧글

  • 처리 2012/08/21 16:50 # 삭제

    오 간만에 업뎃이구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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